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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온 맛집

남구로역 술집 흥부전놀부전에서 막걸리에 육전 뿌시기

by 새로희 2023.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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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만 두번째 서울행이었다.
요즘은 좋은 사람들과 근황토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게 좋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문득 드는 생각은 나도 그 사람들한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일까?
내가 애정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이 되도록 나도 더 긍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남구로역 흥부전놀부전



원래는 비오는날 만나기로 했었던 모임이라서 장소는 흥부전놀부전이었다.
하지만 사정상 약속을 미루게 되었다.
비는 오지 않았지만 동일하게 우리는 남구로역 근처 흥부전놀부전에서 만나기로했다.




입구에 도착했는데 금요일 저녁인데도 생각보다 한적했던 흥부전놀부전이었다.
오히려 좋았다. 사람많은걸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오랜만에 만난 사이이기때문에 대화하기 좋은 조용한 공간이 필요했다. 그런 면에서는 장소 선택이 탁월했던 것 같다.


남구로역술집
남구로역막걸리


모듬전(감자전, 동태전, 호박전) 23,000원

흥부전(해물김치전, 감자전, 동태전, 호박전) 32,000원

육전 18,000원

골뱅이 소면 17,000원


흥부전 놀부전의 메뉴판이다.
전집에 왔으니 일단 육전을 주문했다.
그리고 느낌함을 잡아 줄 골뱅이 소면을 추가로 주문했다. 그리고 막걸리는 달달한 밤막걸리로 주문했다.


남구로역 육전



노릇노릇 구워져 나온 육전이다.
사실, 명절에도 우리집에서는 육전을 하지는 않은데 흥부전 놀부전에서 육전을 먹어보고나니 명절에 우리집에서도 준비했으면 싶었다.
얇았고, 기름지지 않아 담백해서 막걸리가 술술 들어갔다.


가산디지털단지역 막걸리 육전



육전 중앙에는 고기와 조합이 좋은 파채가 곁들여져 나왔다. 사실 파채는 느끼한 음식에는 필수라서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겉보기에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육전이지만 실제로는 기름기를 느낄 수 없는 담백함이었다.
물론, 기름기가 아예 느껴지지 않을 수 없지만 전집들을 가보면 기름기가 그대로 부침가루에 머물러 쉽게 느끼함을 느껴지는 곳이 많다. 하지만, 이 곳은 아니었다.




따끈따끈한 육전인데도 기름의 느끼함이 빠지고 온전히 담백함만이 남아있었다.
달달한 밤막걸리와 아주 찰떡! 이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 ‘조금만 마셔야지'하고 다짐했는데 알밤막걸리가 아주 술술 들어갔다.
지인들도 나보고 술이 왜이렇게 늘었냐며 감탄 할 정도였다. 역시 달달한 술은 앉은뱅이 술이다.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양차장아찌는 파채만큼이나 육전과 아주 궁합이 좋았다.
새콤한데 달콤해서 계속해서 먹게 되었다.
사실 원래 양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럴수도?


남구로역 밤막걸리



그렇게 흥부전놀부전에서 파채와 양파장아찌를 올려 육전을 흡입하다보니, 골뱅이 소면이 나왔다.
사장님 아주 나이스 타이밍이었다.


남구로역 골뱅이소면



우리가 주문한 골뱅이소면은 사장님이 테이블에 올려주시는 순간에도 참기름의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솔직히 우리나라 음식들 중에서 참기름 향이 느껴지는 음식중에 맛없는건 없지 않은가?
흰 쌀밥에 고추장과 참기름만 넣어 비벼도 맛있어지는 음식 치트키이기도 하다.




중간중간 향긋한 깻잎이 씹히는 것도 좋았다.
양파는 무르지 않아 아삭함이 좋았다.
양념도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서 밤맛걸리와 단짠단짠으로 궁합이 좋았다.
이 날 우리의 안주선택은 아주 성공적이었다.


남구로역 술집



퍼지지 않고 쫄깃한 골뱅이 소면 속의 소면은 퇴근 후 1차로 방문한 우리들에게는 식사 겸 안주류로도 좋았던 것 같다.
막걸리를 마시는 날이라서 비오는날이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 비가 오지 않아도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뜻깊은 시간이었다.

남구로역 술집은 처음 와봤는데, 한적해서 좋은 것 같다. 오히려 가산디지털단지역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역시 집순이에게 약속이란 출발할 때는 한없이 귀찮지만 나가면 집에들어가기 싫을 정도로 좋은 것 같다.
나는 MBTI I일까 E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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