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볼일 보러 다녀오느라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던 어느날이었다.
둘이서 좋아하는 음식 종류가 한정적이면서도 같은 우리이기 때문에 저녁식사 메뉴를 고르기도 쉬웠다.
작전동 맛집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여러가지 나왔다. 우리는 그 중에서도 우리가 좋아하는 분식으로 결정했다.
이름은 '찐만이네' 만두와 국수를 전문으로 파는 음식점이었다.
만두가 굴림만두처럼 생긴것이 맛있게보여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 후 도착했다.
찐만이네는 포장마차처럼 생겼지만 내부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다.
바깥에 채워져 있는 빨간 국물의 시장떡볶이가 매우 맛있게 보였다.
역시 나는 떡볶이가 내 소울푸드인게 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만두를 먹으러 와서는 도착하자마자 떡볶이 주문을 먼저 결정했기 때문이다.
떡볶이 외에도 순대, 오뎅도 바깥에 놓여져 있었다.
내부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직원분들이 만두피를 손에 얹고 손수 만두를 빚고 계셨다.
매장 내부는 아담했고, 테이블은 약 6개정도 놓여있었다.
테이블의 갯수는 적었지만 분식집이다보니 회전률이 나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 찐만이네는 시장안에 위치한 작은 분식가게인데 주차장 걱정도 없었다.
주차장은 작전역 2번 출구 앞 공영환승주차장을 이용하면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한 곳이었다.
주문하려고 맞은편 벽쪽을 바라봤는데 '여기 만두맛집이구나!'싶었던 문구!
찐만이네 만두는 전국으로 택배 배송도 가능한 곳이었다. 맛있으면 전주에 사갈까도 생각했다.
우리는 반반만두, 떡볶이 그리고 비빔만두 비슷한 쫄비(쫄면+구운만두)를 주문했다.
주문 후 빠르게 나온 반반만두와 떡볶이가 나타났다.
오뎅국물도 주셨는데 비리지 않고 깔끔한게 너무 맛있었다.
속이 훤히 보이는 찐만이네 만두는 어느 지역에서 먹어 본 굴림만두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속이 꽉차있었고, 만두피가 굉장히 얇았다.
나는 제일 먼저 떡볶이를 집어 들었다.
떡볶이는 매콤한데 텁텁하지 않은 맛이었다!
너무 달지 않은 맛이라서 좋았다. 여기 떡복이도 맛집이었다.
비록 나는 가정동에 살지만 이 떡볶이가 생각나서 작전동까지 원정도 올 수 있을 것 같은 맛이었다.
평범한 듯 했지만 평범하지 않은 맛이라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개인저으로는 라면사리를 넣은 라볶이도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전동 만두 맛집에 왔으니 만두를 집어보았다.
촉촉한 윤기가 흐르는 찐만이네 손만두 비주얼은 전주 베테랑칼국수에서 판매하는 만두 만큼이나 맛있어 보였다.
한입 베어물으니 속은 꽉차있어 고기가 담백했고, 만두피는 얇아서 계속해서 만두가 입으로 들어갔다.
만두도 한입 사이즈로 먹기 좋은 크기라 아이들 간식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테이블로 온지 5분도 안된 것 같은데 순식간에 두개가 남았다.
"이거 원래 몇개나왔지?"
"몰라..?"
"나 3개 밖에 안먹었는데..? 너 4개 먹었어?"
.
.
.
사진을 보니 총 10개였는데 내가 3개 먹는 동안 유부처는 6개를 먹었나보다.
그렇게나 맛있었던 찐만이네 손만두였다.
처음에 몇개나 나왔는지도 잊고 정신없이 흡입할만큼 맛있었다.
그렇게 인천 작전동 분식 맛집 떡만이네 떡볶이와 손만두를 다 먹어갈 때 쯤이었다.
우리가 주문한 쫄비가 등장했다.
만두는 고기만두를 튀겨 나왔고, 각종 야채와 비빔소스가 올려진 쫄면이었다.
가운데에는 삶은계란 반개도 올려져있어서 푸짐해보였다.
쫄면 면발은 질기지 않아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어떤 분식집 쫄면들은 면발이 고무줄같아서 먹고나면 속도 더부룩한 곳이 많다.
찐만이네 쫄면은 질기지도 않고 먹기 편해서 비빔만두와 먹기에도 좋았다.
소스는 개인 취향에 맞게 추가할 수 있도록 테이블에 놓여져 있었다.
찐만이네의 만두를 먹어보니 그 만두를 튀기면 또 얼마나 더 맛있을까 기대가 됐다.
일단 쫄면을 비비기 위해서 군만두를 한쪽으로 모셔다 놨다.
유부처가 쫄면을 비비는 동안 한입 먹고싶었지만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
만두피가 얇은 찐만이네 만두를 고온의 기름에 바삭하게 튀겼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신발도 튀기면 맛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튀김은 다 맛있는데...!
드디어 다 비벼진 쫄면! 양이 적은 듯하면서도 적당하다.
하지만 성인 남성이 식사로 쫄비 하나로 먹는다면 조금 부족할 것 같기는 하다.
나에게는 아주 딱이지만!
찐만이네 쫄면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다.
때로는 쫄면 양념에 식초가 들어가 너무 신맛이 강한 쫄면집들이 있는데, 찐만이네는 그렇지 않았다.
처음에 조금 슴슴한 느낌이라서 테이블에 놓여있는 소스를 추가로 넣어 먹었다.
구워진 손만두는 역시나 맛있었다.
저대로 양념치킨 소스에 버무려도 아이들간식에 좋을 것 같다는생각이 또 들었다.
나는 자식도 없는데 왜 이렇게 아이들 생각이 많이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인천 작전동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급하게 검색해 찾은 맛집이 성공적이어서 기분이 좋았다.
만두가 너무 맛있어서 아마 만두생각나면 꼭 다시 재방문할 것 같았던 작전동 맛집이었다.
영업시간: 화~일요일 11:00~21:00 매주 월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6:00
전화번호: 032-555-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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