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레이지크해비탯 신시가지점은 브런치 맛집이었다.

전주 신시가지 브런치카페 레이지크해비탯 후기

오랜만에 전주에 있는 친구들을 보기 위해 전주 신시가지에서 약속이 있었다.

유난히 브런치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브런치가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던 레이지크해비탯에 다녀왔다.

휴무일은 따로 없는 브런치카페였고, 주차장은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레이지크해비탯은 전주 객사에도 있는 브런치카페인데, 가보고는 싶었어도 지나치기만 했던 카페 중 하나였다.

객사점은 나중에 가보기로 하고 이 날은 효자동 지점부터 방문해 보았다.

1.외국 감성의 카페 외관

유럽에 가보지는 안 않지만 유럽느낌의 건물로 인테리어 되어 있었다. 날이 따뜻했다면 아마 테라스에서 먹었을 텐데 아직은 쌀쌀한 2월이다. 요즘에는 방문하는 카페마다 테라스가 예쁘던데 추워서 즐기지 못하니 아쉬울 따름이었다. 우리는 총 3명이었다. 그중 나를 포함한 한 명의 친구는 아침식사를 이미 하고 왔고, 나머지 한 친구는 이 날 레이지크해비탯에서의 브런치가 첫 끼니였다. 배고프다는 친구는 먼저 참지 못하고 입구로 향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2.아기자기했던 카페 내부

카페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인테리어가 정말 내 스타일이었다. 벽은 화이트톤으로 되어 있었고, 곳곳에 우드재질의 테이블과 식탁, 그리고 소품들이 가득한 곳이었다. 테이블은 각기 다른 모습이었지만 각각의 위치에서 공간을 예쁘게 채워주고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저 레몬나무는 내가 요즘 눈여겨보고 있었던 조화나무인데, 저렇게 화이트 콘솔에 올려놓으니 더 예뻐 보였다. 이곳의 테이블은 2인 자리도 있었지만 4인, 6명이 앉을 수 있는 단체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었다. 테이블의 간격이 넉넉한 편이라서 옆 테이블에 방해받지 않고 식사할 수 있는 정도였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여닫이 문이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도 있었는데, 손님이 있어서 내부사진은 못 찍었지만 데이트 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우리는 브런치 메뉴를 2가지 주문하고, 각각 음료를 주문했다. 나는 역시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친구들은 에이드하나 초코라테 하나를 함께 주문했다. 브런치 메뉴가 2가지라서 음식이 나오는 데는 조금 기다려야 했다. 레이지크해비탯은 오후 5시까지밖에 운영하지 않는 브런치카페라서 3시에 도착했어도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카페 곳곳에 놓여있는 인테리어 소품들을 구경하면서 사진 찍는 재미도 쏠쏠했다. 테이블 위에 베이지색상의 타일이 박혀있던 저 공간은 너무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냥 무심하게 놓은 레몬과 유리잔, 그리고 책위에 돌멩이까지 어찌나 감성이 넘치던지! 그냥 저대로 우리 집에 가져다 놓고 싶은 심정이었다.

 레이지크해비탯은 밝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브런치를 위한 방문도 좋지만 그냥 카페 음료만 즐기는 손님분들도 많았다. 예쁜 공간들도 많아서 여자손님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전주 신시가지 데이트코스를 찾으신다면 한번 방문해보았으면 하는 카페였다.

 

3.음료 가격

아메리카노는 4,000원이었고, 베리믹스 에이드와 초코 라떼는 6,000원이었다. 아메리카노 가격은 다른 카페들보다는 저렴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왜냐하면 요즘 카페들은 보통 가격대가 5,000원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메리카노는 산미 없는 고소한 원두라서 너무 맛있게 먹었다. 친구들과 수다를 떠느라 음료를 마실시간이 별로 없었다. 초코라떼는 진하고 맛있다고 했다. 에이드는 유리잔에 담겨 나오니 비주얼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브런치와 함께 놓고 사진을 찍었다면 더 예뻤을 비주얼들이었지만 우리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일단 수분 충전부터했다. 그렇게 각자의 일상이야기들을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 우리가 주문한 브런치메뉴가 나왔다.

 

4. 레이지크해비탯 브런치메뉴들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메뉴판에 No.1이라고 적혀있었던 '레이지크 오픈 샌드위치'와 best 메뉴인 에그인 헬을 주문했다.

가격은 오픈샌드위치 13,500원. 에그인헬은 14,500원이었다. 먼저 위 사진은 오픈샌드위치 사진이다. 빵 위에 푸릇한 채소가 올려져 있었고, 그 위에는 달걀이 올라가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워진 통통한 새우가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한눈에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오픈샌드위치를 보고서 우리 셋은 군침을 삼켰다. 나이프를 사용해 잘라먹어 본 오픈샌드위치는 든든한 한 끼로 아주 충분했던 것 같다. 친구가 시킨 에이드와도 궁합이 잘 맞았던 메뉴였다. 소스가 자극적이지 않았지만 새우와 달걀의 담백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함께 플레이팅 되어 나온 토마토도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나는 '에그인 헬'이라는 브런치메뉴를 처음 먹어 본 날이었는데 매콤한 토마토소스를 빵 위에 계란과 함께 올려먹으니 느끼하지 않아서 계속 손이 가던 메뉴였다. 레이지크해비탯의 후기가 좋았던 이유는 방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음식은 맛있었다. 게다가 요즘 SNS에 올릴만한 비주얼의 브런치들과 더불어 음료도 맛있었기 때문에 전주 신시가지 브런치카페로는 아주 가볼 만한 맛집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브런치 먹으러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예전에는 브런치에 돈 쓰는 걸 아까워했는데, 생각보다 브런치카페의 메뉴들이 가격만큼이나 든든하게 나와주어 만족감이 더 높은 것 같다. 식사하기에는 애매한 시간에 약속이 잡히는 날에는 이런 브런치카페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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